나는 사람들이 내 딸을/ 공주로 만드는 것을 원치 않는다/ 금으로 된 작은 신발을 신고서는/ 들에서 뛰어놀 수 없을 테니/ 밤이 되어도 더 이상/ 내 곁에서 잠을 자지 않을 테니 가브리엘라 미스트랄(1889~1957) 시선집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에 실린 시 ‘두려움 중에서.
그 결과 실제적으론 상사의 일을 돕는 게 아니라 상사의 체면을 지키는 데 그친다.황제 옆 사람(身邊人)이다 보니 황제의 신임을 얻기 쉽고 이를 발판으로 주제넘게 나서다 말썽을 일으킨다.
덩샤오핑이 마오쩌둥과 같은 ‘괴물 황제가 다시 출현하는 걸 막기 위해 고심 끝에 출범시킨 견제와 균형의 집단지도체제는 그렇게 중국 역사 속에서 사라지는 모양새다.권력 서열 2위 리창 총리는 시진핑이 저장성 당서기로 있을 때 비서장 역할을 했다.태감화의 문제는 태감이 황제에게 절대복종하듯이 당의 주요 지도자들이 1인자에게 절대 충성하느라 시비를 말하지 않고 선악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춘추시대 천하를 주유한 공자의 곁에도 자로(子路)와 안회(顔回)가 있어 공자의 생활문제를 해결하고 언행을 기록했다.유상철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 대표.
그 우두머리는 태감(太監)이다.
중국에서 태감화 운운의 말이 나오는 건 지난해 20차 당 대회와 지난달 양회(兩會)를 거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 출신이 대거 요직에 진출했기 때문이다.패악한 정권을 향해 (비판을) 외치는 이사야 같은 선지자라고 전 목사를 치켜세웠던 김기현 대표의 연설도 그 즈음이었다.
전 목사가 우파를 천하통일했다는 발언에서 촉발됐다.[연합뉴스] 전광훈 목사 국민의힘 버르장머리 고쳐주겠다 폭언 극단적 우파와의 제휴로 망친 2020년 총선 기억해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위기에 빠진 자유민주주의 수호 방도를 제시한다며 전 국민적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
김기현 대표는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국정 안정을 위해 총선 승리가 필요하다면 과대 포장된 아스팔트 우파의 영향력을 곁눈질하기보다 합리적이고 상식 있는 전체 국민을 보고 정도를 가는 게 순리다.